실측 리포트 01 · 2026-07 데이터
챗GPT한테 "동네 맛집 추천해줘"를 600번 물어봤습니다 — 네이버는 5번 나왔습니다

손님들이 검색하는 방법이 바뀌고 있습니다. 예전엔 네이버에 "홍대 파스타"를 쳤다면, 요즘은 챗GPT한테 "홍대에 파스타 맛집 추천해줘"라고 묻습니다. 미국은 이미 소비자의 45%가 동네 가게를 AI로 찾는다는 조사가 있고(BrightLocal — 1년 전엔 6%였습니다), 한국도 챗GPT 월 사용자가 2,345만 명입니다(와이즈앱, 2026-04).
그래서 직접 실험했습니다. 궁금한 건 하나였습니다 — AI는 가게를 추천할 때 어디서 정보를 가져오는가?
실험 방법
- 실제 손님이 물을 법한 질문 30개를 만들었습니다. "홍대 파스타 맛집 추천해줘"부터 "동탄에서 치아교정 잘하는 치과", "청주 흥덕구 괜찮은 헬스장"까지 — 전국 각지, 8개 업종
- 4개 AI(챗GPT·제미나이·클로드·퍼플렉시티)에 각 질문을 5번씩, 총 600번 물었습니다 — AI는 물을 때마다 답이 조금씩 달라서 반복이 필수입니다
- 각 AI가 답변을 만들 때 실제로 참조한 인용 출처 6,011건을 전부 수집해 분류했습니다
- 2026년 7월, 각 AI의 공식 API에 웹 검색을 켠 상태로 진행했습니다
결과 ① — AI는 네이버를 읽지 않습니다
| AI | 인용 출처 수 | 그중 네이버 |
|---|---|---|
| 챗GPT | 877건 | 5건 (0.6%) |
| 제미나이 | 1,076건 | 0건 |
| 클로드 | 1,892건 | 0건 |
| 퍼플렉시티 | 2,166건 | 861건 (39.8%) |
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세 개의 AI가 가게를 추천하면서 네이버(블로그·플레이스)를 인용한 비율은 0~0.6%입니다. 제미나이는 구글 검색을 붙여 쓰는데도 0건이었습니다. 이유는 단순합니다 — 네이버가 외부 크롤러를 막아놔서, AI들의 검색엔진에는 네이버 콘텐츠가 거의 없습니다.
퍼플렉시티만 예외적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많이 읽습니다(자체 수집기가 따로 있습니다). 그래서 정확히 말하면 이렇습니다: 네이버 마케팅이 무용해진 게 아니라, 주류 AI 3개 앞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뿐입니다.
결과 ② — 그럼 AI는 어디를 볼까요
| AI | 가게 추천할 때 주로 인용한 곳 |
|---|---|
| 챗GPT | 다이닝코드(인용 5건 중 1건꼴), 식신, 미쉐린 가이드, 예약 플랫폼 |
| 클로드 | 다이닝코드, 식신, 트립닷컴, 당근마켓, 브런치 |
| 제미나이 | 유튜브(1위), 티스토리 블로그(28%), 식신, 업종별 사이트 |
| 퍼플렉시티 | 네이버 블로그, 티스토리 |
업종별로도 갈립니다. 병원 질문엔 모두닥·운닥 같은 병원 플랫폼이, 펜션 질문엔 여기어때·트립닷컴이, 학원 질문엔 지역 맘카페 계열 사이트가 인용됐습니다.
600번의 답변 전부에서 AI는 구체적인 가게 이름을 추천했습니다. 어딘가의 가게들은 지금 이 채널에서 공짜로 손님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— 대부분 사장님 본인은 모르는 채로요.
결과 ③ — 제일 얄미운 부분
AI 답변의 상당수가 이렇게 끝났습니다: "정확한 영업시간은 네이버 지도에서 확인하세요."
AI도 네이버에 정답이 있다는 걸 압니다. 근데 못 읽습니다. 그래서 추천은 다이닝코드와 티스토리에서 골라놓고, 확인만 네이버로 미루는 겁니다.
사장님이 오늘 무료로 할 수 있는 것 3가지
- 다이닝코드·식신에 내 가게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(식당·카페라면). 챗GPT 추천의 상당 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. 없으면 등록부터.
- 구글 지도(구글 비즈니스 프로필) 정보를 채우세요. 영업시간·사진·메뉴 — AI들이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본 정보원입니다.
- 티스토리·브런치에 가게 소개글 하나를 쓰세요. 네이버 블로그와 달리 AI가 읽습니다. 제미나이 인용의 28%가 티스토리였습니다.
한계를 밝혀둡니다
이건 공식 API 기반 측정이라 실제 앱과 100% 같지는 않고, 2026년 7월의 스냅샷입니다. AI 검색은 빠르게 바뀌니 주기적으로 다시 측정할 예정입니다. 특정 가게의 노출을 "보장"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— 그런 걸 약속하는 업체가 있다면 의심하세요.
내 가게는 AI에 나올까?
위와 같은 방식으로 확인하는 무료 간이 측정 — 3분, 상호와 동네만 있으면 됩니다.